여야,핵심 상위위원장 자리놓고 물밑싸움 치열

  • 입력 1998년 7월 26일 19시 56분


여야가 국회정상화에 합의함에 따라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위한 물밑싸움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도입을 추진해 왔던 복수상임위제가 무산될 경우 여야가 배분할 상임위원장직은 기존 16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회의는 현재의 16개 상임위 중 여야 8대8, 국민회의와 자민련 5대3의 비율을 내심 원하고 있다. 또 책임정치의 구현차원에서라도 운영 정보 재정경제 법사 등 핵심 상임위원장은 반드시 국민회의가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3선급이 0순위로, 김충조(金忠兆)의원이 행정자치위원장에 거론되고 있으며 조홍규(趙洪奎) 이협(李協) 김영진(金泳鎭) 송현섭(宋鉉燮)의원 등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선급에서는 장재식(張在植) 임채정(林采正) 임복진(林福鎭) 이윤수(李允洙) 이상수(李相洙) 조찬형(趙贊衡)의원 등이 자천타천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3선급의 벽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복수상임위제가 무산될 경우 자민련이 맡게 될 상임위원장 수는 현재와 같은 3석이 될 전망. 자민련은 재정경제 통일외교 건설교통 국방 정보 등 중량급 상임위 중 일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일 이런 기대가 관철될 경우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에게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김현욱(金顯煜) 이긍규(李肯珪)의원 등 기존 위원장과 김종호(金宗鎬) 이택석(李澤錫) 김동주(金東周)의원 등 최근 영입파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량급 상임위가 배정되면 김범명(金範明) 정일영(鄭一永) 이인구(李麟求) 이원범(李元範) 박구일(朴九溢) 오장섭(吳長燮)의원 등 재선급 의원들도 명함을 내밀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최소 절반이상의 자리가 한나라당에 할당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원내 제1당임을 내세워 운영위원장을 ‘필수’로 꼽고 있다. 또 재정경제 산업자원위와 상설화될 가능성이 큰 예산결산위는 반드시 한나라당몫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임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는 3,4선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예결위원장으로 김중위(金重緯) 김진재(金鎭載) 현경대(玄敬大)의원 등 4선그룹과 서상목(徐相穆) 이상득(李相得)의원 등 3선그룹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4선인 심정구(沈晶求)의원과 3선인 목요상(睦堯相) 신경식(辛卿植) 이웅희(李雄熙) 이해구(李海龜) 유흥수(柳興洙) 김찬우(金燦于)의원 등이 상임위원장을 노리고 뛰고 있다.

〈문 철·송인수기자〉full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