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4大쟁점/의장선출]자유투표前 막후타협 가능성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0분


국회의장단 선출 자유투표는 24일 3당총무간 합의에 따라 내달3일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유투표의 선례가 거의 없는 우리 정치현실에서 말 그대로의 자유투표가 과연 실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자유투표를 실시하기전 막후협상을 통해 극적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투표가 실시될 경우 여권의 후보는 국회의장 박준규(朴浚圭), 국회부의장 김봉호(金琫鎬)의원으로 이미 확정돼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사정이 복잡하다.

국회의장후보를 놓고 중진들이 뛰고 있는 가운데 각 계파 수장이 최근 김윤환(金潤煥)부총재를 후보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김부총재는 24일 조순(趙淳)총재와의 단독회동에서 의장후보 제의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는 의장후보를 노리고 뛰어왔던 신상우(辛相佑)부총재와 오세응(吳世應)전국회부의장, 그리고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이중재(李重載) 이세기(李世基)의원 등이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조총재는 총재가 부총재단과 협의해 인선한 후보를 의원총회에서 인준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어 경선을 원하는 의원들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