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러나 현대의 금강산관광 개발사업 등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는 경협은 그대로 허용하되 현대가 북한에 제공키로 한 소 5백1마리 추가지원은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북한이 96년 강릉 앞바다 잠수함 침투사건 때 유감을 표명했던 것처럼 사과를 하기 전에는 정부차원에서 더 이상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제공할 때도 이번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도록 요구할 것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통해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시인,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약속 등을 끌어내기로 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