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仁村강좌 특강/名博수여 스케치]

  • 입력 1998년 6월 30일 19시 32분


코멘트
30일 오후3시에 시작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명예 경제학박사학위 수여식은 김정배(金貞培)고려대총장의 인사말, 임희섭(林熺燮)대학원장의 추천사, 학위수여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를 중심으로 단상 왼쪽에 채문식(蔡汶植)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총장, 김대통령 오른쪽에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 기세훈(奇世勳)인촌기념회장이 자리했다.

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귀한 손님을 맞아 선각자와 창조적 지성인에게 수여하는 명예박사학위를 드리게 됐다”며 “김대통령께서 보여준 사표(師表)가 고려대의 젊은 지성인들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대학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김대통령의 37년 정치이력을 상기시킨 뒤 “세계적 인권지도자로 민주와 인권이라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확산시켰을 뿐만 아니라 아태재단을 설립해 한반도통일 아태번영 세계평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임대학원장은 김대통령이 국회재경위활동을 통해 실물경제에 남다른 식견을 보였으며, 특히 미국 하버드대에서 출간된 ‘대중참여경제론’을 통해 권위주의에 기초한 압축경제성장모델의 한계를 지적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모델을 제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5대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위기 극복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천사 낭독 후 김총장이 김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고대교우회장인 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명예회장이 김대통령의 상의 왼쪽에 ‘교우(校友)배지’를 달아주자 3천여 참석자는 일제히 박수로 축하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