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계파보스들,차기 당권경쟁 의식 標몰이 비지땀

  • 입력 1998년 5월 26일 19시 28분


한나라당의 각 계파 보스들이 6·4지방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결과가 ‘다세대 주택’인 한나라호의 진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다 선거 후 벌어질 당권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텃밭’에서 성과를 올려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조순(趙淳)총재와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는 물론 각 지역을 분담하고 있는 김윤환(金潤煥·대구 경북) 이한동(李漢東·인천 경기) 이기택(李基澤·부산 울산 경남) 신상우(辛相佑·〃) 김덕룡(金德龍·서울 호남)부총재는 지역에 머물며 표훑기에 나서고 있다.

조총재는 27일부터 강원지역을 집중적으로 누비며 접전지역인 강원도지사선거 지원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조총재측은 이번 강원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7·21’재보궐선거에서 강릉에 출마, 지역기반을 발판으로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장악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예총재는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까지 동반,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명예총재는 26일 강원과 경기지역에서 정당연설회와 가두유세에 참석한데 이어 경남북(27일) 서울(28일) 대구 경북(29일) 충남 경기(30일) 경남 제주(6월1일) 경기(2일) 인천(3일)을 도는 빡빡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명예총재는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지원유세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나 당지도부의 ‘견제’를 의식, 전국순회유세를 택했다는 후문이다.

‘경기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한동부총재와 영남지역을 책임진 김윤환 이기택 신상우부총재의 걱정거리는 자칫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일지 모를 당내 ‘인책론’이다. 때문에 이들은 이번주 들어 아예 담당지역에 상주하며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덕룡부총재는 연일 구 단위로 서울을 누비며 순회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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