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 재·보선 D-4]주말잊은 『黨力 총대결』

  • 입력 1998년 3월 28일 20시 28분


‘4·2’재 보궐선거를 닷새 앞둔 28일 여야는 당력을 총동원, 주말대회전을 펼쳤다. 여야는 부산 서구 등 4개 재 보선지역에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대거 내려보내 유세를 지원했다.

▼ 부산서구 ▼

국민회의 정오규(鄭吾奎)후보는 구덕운동장앞 주차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경제파탄의 주역이라고 한나라당을 공격하면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자신을 밀어줄 것을 호소했다. 연설회에는 김원기(金元基)고문 노무현(盧武鉉)부총재 정한용(鄭漢溶)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남중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후보 정당연설회에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조순(趙淳)총재 이기택(李基澤)고문 김덕룡(金德龍) 김진재(金鎭載) 박관용(朴寬用)의원 등이 찬조연사로 나서 호남편중인사 등을 집중공격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이 대선때 북풍공작을 한 적이 없는데도 여당이 정치보복을 위해 북풍사건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 대구달성 ▼

현풍고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청중들은 두 후보진영으로 나뉘어 지지후보가 연설할 때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한편 상대후보 연설 때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후보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영남에서도 국민회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면서 ‘일꾼론’과 ‘영남교두보론’을 내세웠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후보는 “아버지의 애국충정과 못다한 유업을 계승 발전시키고 낙후된 대구 경북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박정희(朴正熙)향수’를 자극했다.

▼ 의성 ▼

의성초등학교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세후보는 ‘지역발전 적임자론’을 내세웠다.

자민련 김상윤(金相允)후보는 “지역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면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와의 특별한 인연이 현안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후보는 “경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여당의 호남편중인사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 문경―예천 ▼

점촌역 광장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각 후보들이 소지역주의를 의식한 발언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신국환(辛國煥)후보는 자신이 예천출신임을 의식,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문경과 예천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후보는 자신이 대학장으로 있는 문경전문대를 기반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고 무소속 이상원(李相原)후보는 “여야의 정쟁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고 여야 모두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차수·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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