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報 설문 분석]DJ취임후 활동, 90%이상 『긍정』

  • 입력 1998년 2월 24일 19시 51분


국민은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당선 이후 경제회생관련 활동 등에 대해 지역 연령 직업 지지정당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아주 좋은 평가를 했다. 그의 당선이 잘된 것이라는 사람이 거의 모든 집단에서 90%를 웃돌았다. 김차기대통령이 당선 후 수행한 국정운영에 대한 평점도 후했다.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사람이 61.4%나 됐고 60점이하의 낙제점을 준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뚜렷한 차이는 아니지만 충청권 사람들의 점수가 좀 짠 편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경제회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김차기대통령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으나 집단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학생층에서는 ‘정치구조 개선의 의지가 좋아서’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다른 연령이나 직업에 비해 비교적 많았다. 김차기대통령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총리로 지명한 데 대해서는 서울과 부산 경남 대구 경북지역 사람들의 반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정적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조금 많은 정도였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과 공무원 사무전문직 학생층 및 한나라당 국민신당 지지자들의 경우에는 찬성보다 반대가 많았다. 또 호남지역 사람들의 찬성비율이 충청지역보다 높았다. 한나라당의 인준반대 당론결정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층과 학력층 직업군에서 ‘잘못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역적으로는 대구 경북지역 사람들만 ‘잘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한승헌(韓勝憲)변호사를 감사원장으로 지명한데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자가 53.8%로 ‘잘못했다’는 응답자 13.5%보다 훨씬 많았으나 ‘잘 모르겠다’는 등 무응답자가 32.7%나 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찬성률(64.8%)이 자민련 지지자들(44.1%)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현재 각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적임’이라는 응답이 61%였고 ‘적임이 아니다’는 응답은 12.2%였다. 여기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자민련 지지자들보다,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 사람들이 충청권 사람들보다 더 긍정적이었다. 새 정부의 경제회생 전망과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집단에서 ‘기대된다’는 응답이 90%를 넘어 국민의 부푼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사회개혁과 안정(79.5%), 정치개혁과 안정(75.9%), 재벌개혁(72.9%), 남북문제 개선(66.6%) 순으로 ‘기대된다’는 응답률이 낮아졌다. 퇴임하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도로 부정적이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20대가 책임추궁 강도가 가장 높고 국민신당 지지자들이 책임추궁에 가장 관대한 편이었다. 모든 연령층 학력층 직업군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국민회의 지지율이 1위로 나타난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취임을 앞둔 김차기대통령의 개인적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국민회의 지지율이 가장 높고 연령이 많을수록 지지율이 조금씩 낮아졌다. 30대에서는 국민신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섰다. 지역별 국민회의 지지율은 호남이 82.8%로 가장 높고 인천 경기 49.1%, 부산 경남 37.9%, 서울 37.2%, 대구 경북 32.4%,충청권 31.6% 순이었다. 서울지역 응답자들이 차기 서울시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이인제(李仁濟)전국민신당대통령후보(8.8%) 李종찬대통령직인수위원장(6.4%) 박찬종(朴燦鍾)국민신당고문 조순(趙淳)한나라당총재 최병렬(崔秉烈)한나라당의원(각 4.3%)순이었다. 그러나 무응답자가 55.3%나 됐다. 김대중차기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제외하고 가장 호감가는 정치인으로는 △이인제전국민신당대통령후보 17.8%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명예총재 8.4% △조순한나라당총재 4.1% △박찬종국민신당고문 3.1% △이종찬대통령직인수위원장 2.5%의 순으로 응답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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