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 본격…『우리부처 어떻게』새해 官街 뒤숭숭

입력 1998-01-03 20:28수정 2009-09-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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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측이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본격화하자 관가는 이를 예상된 일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측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폐지나 축소를 거론했던 공보처 내무부 재정경제원 등의 공무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고건(高建)국무총리는 3일 시무식에서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정부도 재탄생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깊이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혀 정부조직개편을 기정사실화했다. 정부 각 부처는 조직개편방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통령직인수위 총무처 총리실 행정쇄신위원회 등에 지인들을 내세워 정보를 수집하거나 로비를 벌이고 있다. 또 이날 행정개혁위원회 발족 사실이 알려지자 누가 위원들로 들어가는지 알아보느라 법석을 떨기도 했다. 조직개편 주무부처인 총무처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자기 부처의 운명을 문의하는 타부처 공무원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폐지 0순위로 거론되는 공보처는 지난해 12월 사무관급 과장급 연석회의를 잇달아 갖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공보처는 국가홍보기능과 문화기능의 결합이 큰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문화체육부와의 통합을 역설한 자료집을 만들어 돌렸다. 또 지방자치처(또는 지방자치청)로 축소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무부 공무원들은 “제발 청으로 해주지만 말았으면 좋겠다”며 각계에 로비를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업무영역을 넓히려는 다툼도 치열해 대외통상업무를 둘러싸고 외무부 통상산업부 재경원이, 대북업무를 둘러싸고 통일원 안기부 외무부가 각각 깊숙한 곳에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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