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대표 일문일답]『「집권해본 야당」뭔가 다를것』

  • 입력 1997년 12월 20일 20시 03분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후 당체제를 정비해야 할텐데….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따른 지구당과 당 사무처 정비 등은 조직강화특위와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할 것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야관계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여당의 말이라면 무조건 반대만하던 과거 야당과는 달리 집권을 해본 야당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협조할 것은 흔쾌히 협조하겠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신중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김대중(金大中)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전인 내년 1월에 임시국회를 소집, 과연 15대 대선에서 「통합선거법」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걸러 본 후 새정권을 시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89년 여소야대 시절 집권당 원내총무였는데…. 『야당 협조 없이는 법안이나 인사안을 통과시킬 수 없었다. 김대중당선자는 당리당략을 초월해서 정책제시 등을 해야 할 것이다』 ―집권당에서 의원 빼가기를 시도할텐데…. 『하나씩 빼가는 것은 공작정치다. 우리당 의원들은 떠나면 한때 대우를 받을지 몰라도 결국 정치적 입지는 사라질 것이다』 ―당 3역 등 당직개편은 언제 하나. 『22일 의원총회에서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당무운영을 협의할 것인가. 『모든 일은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힘들지 않겠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다』 ―당의 자금사정은 어떤가. 『당장 월급을 주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연수원도 팔고 당사내 사무실도 축소해 임대하는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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