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국 추가지원 않을듯』…WP紙 보도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워싱턴포스트는 16일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에 대한 추가지원 계획이 없으며 한국정부의 거듭된 공개적 추가지원 요청은 오히려 한국에 대한 외국 채권자들의 신뢰감만 잠식할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이틀간 한국의 주식과 외환시장에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한국관리들은 미국이 「오랜 맹방」 한국을 경제적으로 붕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선언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승수(韓昇洙)전 재정경제원부총리는 『문제는 심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한국에 대해 강한 지지선언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나 IMF는 향후 수주일 동안 한국이 이미 확정된 IMF의 지원만으로도 충분히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고 판단, 한국에 대한 추가지원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에 35억 달러를 조기에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고 이 신문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