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후보도 이날 모든 일정을 TV토론 준비에 할애했다. 이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 한이헌(韓利憲)정책위의장 정경수(鄭炅洙)방송특보 등과 하루종일 회의를 거듭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후보가 토론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이 박찬종(朴燦鍾)선대위의장은 부산 경남의 표엮기에 나섰다.
전날 부산에서 묵은 박의장은 이날 통영 거제 등을 연이어 방문, 이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박의장은 거리유세에서 『이회창후보는 국군총사령관으로서 중대한 결격 사유를 갖고 있으며 경제파탄과 국가부도의 책임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씌우고 명예총재를 일방적으로 축출했다』고 맹비난. 그는 『특히 DJT연대의 세사람과 이회창후보 조순총재로 「5인 국가원로회의」를 구성, 이인제후보의 병풍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시겠다』고 역설했다.
이만섭(李萬燮)총재도 서울 관악구민회관에서 열린 관악갑지구당(위원장 이지문·李智文) 창당대회에 참석,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려면 이인제후보와 같은 젊은 일꾼대통령이 절실하다』며 막판 홍보전에 나설 것을 당부.
한편 80년대 운동권 출신을 주축으로 한 청년조직 「모래시계 유세단」은 이날 창원 상남장터와 부산 울산 포항 등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아들을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병역마저 기피케한 이회창후보는 특권층의 전형이고 이인제후보는 빈농의 아들로 서민층의 대변자』라며 「서민대통령」을 뽑자고 역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