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판세분석-전략]부동표 20% 흡수 총력전

  • 입력 1997년 12월 4일 19시 53분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은 1일의 1차 TV합동토론회 이후 판세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대응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각후보진영은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다만 법에 따라 공표를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여론의 흐름은 후보등록직전인 지난달 25일 경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대약진 상승세가 주춤해졌고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정체국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추락하던 이인제(李仁濟)후보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세 후보 진영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김대중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이회창후보를 약간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후보가 추격에 불을 댕기고 있는 형세라는 데에 별 이견이 없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 부동층이 최대 20%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부동표의 향배가 승패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당은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3당의 전략으로 미뤄 이회창후보가 김대중 이인제후보의 협공에 대응하는 상황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상태에 접어들자 긴장하는 분위기속에서 막판선거구도를 철저히 「이회창―김대중」 양자대결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지역적으로도 부산 대구 등 영남지역에 치중하기로 하고 광주나 전남지역의 유세는 아예 포기했다. 국민회의는 무엇보다 앞으로 있을 2,3차 TV합동토론회 등 주요고비에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략상으로는 경제파탄의 책임이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에게 있으며 이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세력이 「DJT연대」라는 점을 홍보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인제후보도 「경제식민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상승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회창후보에 대한 집중공격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들병역문제와 「DJ비자금의혹」 제기과정에서의 실명제위반사실을 끝까지 문제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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