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大中후보는 2일 오전 여의도 선거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관리기간중 금융실명제 유보, 2000년부터 내각제실시, 월드컵 남북단일팀 추진, 농어촌 부채원금 상환 유예, 노동조합의 정치활동보장등 1백70개에 달하는 대선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金후보가 발표한 대선공약은 집권후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정책협의를 거쳐 확정한 것으로 정치 경제 국방 외교 등 17개 분야에서 10개씩의 핵심공약을 추출한뒤 각 핵심공약마다 세부공약을 4∼13개정도씩 첨가한 것이다.
金후보는 경제분야 공약으로 IMF관리체제를 집권 1년반 이내에 극복, 2000년대초반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해 세계 5강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金후보는 또 공공요금 소비자 심사제 도입을 통한 물가상승률 3%이내 안정, 한국은행의 독립성 보장, 돈세탁방지법 제정, 산업구조조정특위 설치 등을 약속했다.
정치분야에서는 부패방지법 제정, 특별검사제 도입, 해외체류자 선거권보장, 정치보복 금지 등 「3禁法」제정, 국회의장의 당적보유 금지, 주요 공직자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 실시, 지방자치경찰제 실시, 국가보안법의 인권침해 조항 보완, 국무총리의 권한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金후보는 통일분야에서는 집권1년안에 이산가족 재회를 실현하고 남북한 방송개방 추진을 통해 상호이해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金후보는 이밖에 공보처 폐지, 과학기술처 위상 격상, 중소기업 전문 TV채널 설치, 쌀 자급 실현, 통합의료보험 실시, 농수산 위성 TV채널 신설, 2002년까지 주택보급률 100%확대, 집권기간중 영구임대주택 20만호 건설, 그린벨트 합리적 조정, 50만명 신규고용 창출, 국민총생산 대비 교육재정 6% 확충, 종교재산특별법 제정, 국무위원 4명이상 여성임명, 선거연령 19세로 인하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