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주최 첫 합동토론회/여론조사 문제]

  • 입력 1997년 11월 27일 07시 18분


이인제후보는 『경선결과에 불복한 명분이 당시 경선승리자였던 이회창후보보다 높은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었는데 지금 지지율이 3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출마명분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여유를 보이며 답변했다. 이후보는 『당시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명분은 높은 지지율 때문이 아니었다』며 『약속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 신성한 의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는 지지율 문제가 아니라 자격의 문제』라며 이회창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에 따른 흠결론을 제기했다. 이후보는 또 현재의 지지율 침체에 대해 『조금 변화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지율은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니냐. 국민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옆에 앉은 두 후보로부터 엄청난 음해를 받았다』며 타당의 정치공세 탓으로 돌렸다. 이회창후보는 『3위로 떨어졌을 때는 못 믿겠다고 했는데 이제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서자 100% 믿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피해나갔다. 이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다만 당시 여론조사 결과가 유권자의 마지막 선택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대중후보에게는 『최근 들어 1,2위가 박빙(薄氷)의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 발생하자 뒤늦게 여론조작 시비를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김후보는 『지금도 겸손하며 이제부터 정체상태에서 회복 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후보는 이어 『나에 대한 지지층에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많고 70만명 군인들의 의사가 여론조사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5% 정도 첨가해야 현재 나의 지지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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