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주최 첫 합동토론회/3후보 발언록]

  • 입력 1997년 11월 27일 07시 18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경제가 악화한 원인과 처방은…. 이회창〓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와 대기업도산 및 종금사들의 무리한 금융관행이 근본 원인이다. 해외차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노력해야하고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 나라 빚을 줄여야 한다. 김대중〓근본 원인은 정경유착과 관치경제다. 정부가 기아사태를 즉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체질개선을 해나가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인제〓부패한 정치와 무능한 정부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경제를 이렇게 몰아간데 대해 정치권의 책임은 없나. 김대중〓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 한나라당에는 총리와 부총리를 지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김영삼대통령은 경제를 모른다. 이인제〓한나라당이 절반의 책임을 냉혹하게 져야 하며 국민회의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회창〓정경유착이 원인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한 돈을 받은 사람이나 김대통령을아버지로모신사람도책임을느껴야한다. ―IMF의 정책개입을 감내할 용의가 있나. 차제에 막대한 재원을 요하는 공약을 수정할 생각은 없는가. 이회창〓IMF는 우리에게 부과된 운명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 동시에 경제구조를 조정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IMF의 조건이 제시되면 공약을 수정할 수도 있다. 김대중〓IMF의 구제금융은 치욕적이지만 불가피하다. 충분한 외환보유고 확보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금융과 증시를 안정시키면 1년반 내지 2년안에 경제가 소생할 수 있다. 이인제〓IMF 경제주권간섭은 피할 수 없다. 집권하면 국회의원을 2백명으로 줄이고 정부조직을 감축하는 등 강도높은 회생책을 주도하겠다. 임기내에 공약을 최대한 실천하겠다. ―자금시장 마비와 부도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겠나. 이회창〓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빨리 정리해야 하고 도산에 따른 실업대책도 세워야 한다. 김대중〓금융 부실채권문제를 빨리 정리해 금융기관이 돈을 풀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한다. 재정지원 등을 통해 증시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인제〓무기명장기채권을 발행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활용, 흑자도산은 막아야한다. ―금융산업 재편 방안은…. 김대중〓IMF와 교섭을 서둘러 외환을 많이 도입,외환시장을안정시켜야한다. 외국기업에 투자인센티브를주고은행투자도허용해야한다. 이인제〓외환보유고를 확충하면서 과감하게 금융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금융개혁법안의 통과가 유보된 것은 유감이다. 이회창〓금융산업을 합리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금융감독권에 관한 개혁이다. ―금융실명제를 보완할 생각은 있는가. 이인제〓실명제를 보완, 무기명장기채권의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 이회창〓무기명장기채를 허용하고 중소기업에 유입되는 자금도 출처조사를 면제해야 한다. 종합과세도 한시적으로 유보해야 한다. 김대중〓지금 같은 비상사태에서는 실명제를 유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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