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구도가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후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간의 3각구도로 압축된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중―이인제―이회창후보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으나 이회창후보의 지지도가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까지 내려갔던 이회창후보의 지지도가 20%선을 넘어서면서 세 후보간의 지지율 차이는 각각 5∼7%로 좁혀졌다.
MBC와 조선일보가 8일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유권자 1천3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김대중 35.7% △이인제 28% △이회창후보 21.4%로 나타났다. 또 7,8일 이틀 동안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김대중 37% △이인제 31.6% △이회창후보 25.7%순이었다.
두 여론조사에서 이회창후보의 지지도는 지난번 조사(갤럽 4일, 중앙일보 1일)에 비해 5∼9% 상승한 것이며 김후보와 이인제후보의 지지도는 1,2% 정도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8,9일 이틀간 실시한 한겨레신문 여론조사는 △김대중 35.3% △이인제 28.1% △이회창후보 21%로, 8일 경향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유권자 1천5백명)는 △김대중 35.6% △이인제 31.3% △이회창후보 20.7%였다.
또 중앙일보가 이번 대선에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만을 상대로 조사한 후보별 지지도는 △김대중 40.6% △이인제 29.5% △이회창후보 25.3%로 나타나 김대중후보 지지자의 득표응집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36∼56.6%로 「잘못했다」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으며 김대통령의 신당지원설에 대해서는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이 48.2∼57.3%로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보다 다소 많았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