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특별담화]『대선 공정관리 최선 다할것』

  • 입력 1997년 11월 8일 10시 17분


金泳三대통령은 8일 『모든 선거관련 범법자는 소속정당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오전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중계된 특별담화를 통해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지난 날의 관행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선거가 끝난 후에도 법집행을 엄격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인신비방등이 자행되는 풍토를 정화하기 위해 정부의 권한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15대 대선은 21세기의 비전을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정책대결의 한마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각 정당은 퇴보적이며 탈법적인 헐뜯기 정쟁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여야 각 정당에 정책대결로의 전환과 정쟁(政爭)중지를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최근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과열과 타락현상은 국가위기로 나아가는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선거사상 유례없는 원색적인 인신공격과 악의에 찬 거짓 선전, 근거없는 낭설이 사실인양 공표되고 여과없이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金대통령은 『이런 혼란과 무법을 더이상 방치한다면 12월 대통령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질 수도 없고 그 후유증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면서 『이런 선거풍토에서는 누가 당선되어도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따라 『저는 선거분위기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아 국가적 위기를 막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력한 공정선거관리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탈법과 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건전하지 못한 방법으로 표를 모으려는 후보자나 그 추종자들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국민의 냉철한 판단과 헙력을 호소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21세기의 무한경쟁속에서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앞으로 저는 당면한 국가과제인 안보와 경제회생, 그리고 민생안정에 전념하면서 15대 대통령 선거를 공명하게 치르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에게 거듭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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