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주당 통합 합의…10일 구체내용 발표

  • 입력 1997년 11월 8일 07시 16분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의 조순(趙淳)총재가 7일 양당의 당대당 통합과 「이회창후보, 조순총재」로 연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선구도는 이회창후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탈당과 함께 성사된 「이회창―조순 연대합의」로 신한국당 내분사태는 비주류 일각이 탈당, 국민신당에 합류하는 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총재와 조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내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이 끝난 뒤 『양당은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새 당명을 정하고 정치혁신과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는 당헌 당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3김정치」 청산, 정치혁신, 21세기의 국민대통합에 동조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대표 등으로 「3김정치 청산 범국민위원회(가칭)」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3김정치를 연장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 무원칙한 권력나눠먹기식 「DJP연대」에 단호히 맞서고 총체적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구국적 차원에서 연대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두 총재는 10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당의 후보는 이회창총재, 총재는 조순총재가 맡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순총재는 「3김정치 청산 범국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선거를 책임질 것』이라며 『후보등록을 하는 26일경 통합당의 후보와 총재를 추대하는 전당대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또 양당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동선거대책기구를 구성, 선거운동도 함께 하며 민주당의 이기택(李基澤)전총재는 공동선대위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훈·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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