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대선후보 연쇄회동…김대중총재와 24일 조찬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4일부터 5명의 대통령후보와 연쇄적으로 개별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DJ(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비자금」 파문과 김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둘러싼 신한국당의 내분 등으로 혼란에 빠진 대선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조홍래(趙洪來)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3일 낮 『김대통령은 최근 경제현안과 안보 관련사항, 특히 공정한 대선정국의 관리 등을 위해 각 정당의 대통령후보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조수석은 이날 오후 국민회의의 김대중,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 민주당의 조순(趙淳), 국민신당(가칭)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차례로 방문해 회동일정을 협의했다. 그 결과 김대중후보와는 24일, 조순후보와는 25일, 이회창후보와는 11월1일에 각각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기로 했다. 또 김종필 이인제후보와는 내주초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각 당 대선후보들과 연쇄회동을 가진 뒤 각계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정국수습과 대선관리 및 경제문제에 관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조수석은 이날 회동방침을 발표한 뒤 김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여부에 대해 『이번 회동은 탈당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청와대측의 「탈당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이날 회동방침 발표에 앞서 김용태(金瑢泰)비서실장과 김광일(金光一)정치특보 조수석 등은 오전 9시10분부터 모임을 갖고 정국수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대선후보 연쇄개별회동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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