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무리하게 방송한 라디오 프로들이 무더기로 방송위 징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산하 선거방송특별위원회(위원장 원우현)가 7월16일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다섯차례 심의에서 주의 조치를 내린 선거방송관련 23건 가운데 14건이 여론조사 관련 내용이다.
징계이유의 대부분은 후보 지지율 등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하면서 조사기관과 방법 신뢰도 오차한계 등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
SBS 라디오 「뉴스라인」은 후보지지율 여론조사와 판세분석을 소개하면서 조사방법 등을 밝히지 않아 주의 조치를 받았다. 같은 방송의 「안녕하십니까 김동길입니다」는 같은 이유로 다섯차례나 징계를 받았다.
이밖에 CBS의 「양희은의 정보시대」와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도 대선후보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를 아무런 근거없이 인용 보도했다.
선거방송특위는 이에 따라 선거방송심의에 특별규정 가운데 여론조사 보도 조항을 최근 신설, 여론조사관련 방송규제를 강화했다.
〈허 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