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박태준씨 일본서 회동…野단일화 협력 합의

  • 입력 1997년 9월 29일 20시 43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무소속 박태준(朴泰俊)의원은 29일 도쿄(東京)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만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통령후보 단일화(DJP연합)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박의원은 이날 조찬을 겸해 김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협조 요청을 받고 『김총재가 대승적 입장에서 포용력을 발휘해 먼저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 박의원은 이와 관련, 앞으로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만나겠으며 21세기에는 「개발세력」과 「민주세력」이힘을 합해야 나라가안정되고 발전할 것이라는의사를 밝혔다. 박의원은 또 신한국당 입당에 대해 『당을 그런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나한테 오라고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박의원은 김총재와의 직접적인 연대에 대해서는 『상호 대화를 나눈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총재가 영남지역 강연에서 나하고 만난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말해도 좋을 것』이라며 간접 지원의사를 나타냈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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