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권력승계/정부반응]『남북관계 변화없을 것』

  • 입력 1997년 9월 22일 20시 31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용태(金瑢泰)비서실장과 반기문(潘基文)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김정일이 북한 노동당 평남도당 대표회에서 총서기로 추대된 사실을 보고받고 신중한 대처를 지시. 수석비서관들은 이에 앞서 가진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김정일이 다음달 10일 총비서로 취임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나 공식적인 권력승계가 이뤄지더라도 남북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 ○…통일원은 이날 아침 북한방송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이 알려지자 권오기(權五琦)부총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이번 평남도 당대표회의 의미를 분석하는 한편 김정일이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승계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검토. ○…외무부는 재외 공관에 대해 북한의 권력승계와 관련된 동향을 파악, 보고하도록 긴급 훈령을 내린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대외정책 등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 ○…국방부는 이날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한 결과 별다른 움직임이 없음을 확인했으나 국방위원장과 최고사령관 직함을 갖고 있는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하는 만큼 북한군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도록 일선부대에 지시. 〈한기흥·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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