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인제씨측， 「서울시－경기도 감사」 반발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 진영과 민주당은 21일 감사원이 서울시와 경기도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한데 대해 정치적 탄압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전지사는 이날 기자에게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이자 중추 사정기관으로 감사과정에서 정치의도가 조금이라도 개입되면 국가에 대한 불충으로 용서받을 수 없다』며 『국감기간 중 감사원이 지방자치단체에 감사를 벌이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전지사측 안양로(安亮老)대변인은 『감사원장을 지낸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이같은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권오을(權五乙)대변인도 논평에서 『전서울시장인 조순(趙淳)총재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뒤 시작되는 서울시에 대한 사정은 정치적 복선과 음모로 보일 수 있다』며 『지난 시절처럼 관권을 통해 대선후보를 음해 박해하는 것은 구시대의 전형적인 야당탄압이자 공작정치라는 점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심양섭(沈良燮)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선을 9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유독 서울시와 경기도만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하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