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8명 『여론조사 동요말자』…「李대표중심 단합」다짐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신한국당내 민주계 중진인 신상우(辛相佑)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의원 8명이 19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 모여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는 신,김의원 이외에 김명윤(金命潤) 박관용(朴寬用) 정재문(鄭在文) 박종웅(朴鍾雄) 정의화(鄭義和) 권철현(權哲賢)의원 등.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과 서석재(徐錫宰) 김정수(金正秀) 서청원(徐淸源) 김형오(金炯旿)의원 등은 선약과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모임은 해양수산부장관을 그만 둔 신의원이 인사를 겸해 가깝게 지내온 동료 선후배들에게 식사대접을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처한 안팎의 어려움 때문에 작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의 주된 화제는 추석연휴를 전후해 돌아본 지역내 분위기. 참석자들은 이회창(李會昌)대표의 낮은 지지율로 인해 정권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하면 승산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자는데 대부분이 공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의 탈당에 대해서는 대부분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대표 체제에 대한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특히 당내 민정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보수대연합론」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와 함께 이대표가 민주계 인사들에게 좀더 마음을 여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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