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대통령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군소후보를 빼고도 최소한 5자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돼 후보간 합종연횡이 예상되는 등 대선판도의 유동성(流動性)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각 후보 핵심참모들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 「대통령 만들기」에 밤낮없이 뛰고 있는 각 후보 진영의 핵심 참모진을 소개한다. 》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후보의 참모 중에는 「핵심」을 자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후보가 누구에게도 힘을 몰아주지 않으면서 상황에 따라 핵심 참모를 바꿔왔기 때문이다.
요즘의 핵심 참모로는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 강재섭(姜在涉)정치특보 윤원중(尹源重)비서실장 등이 꼽힌다. 강특보와 윤실장은 이달초 전직 대통령 사면 파동 직후 수습을 위해 발탁된 인물들로 두 사람 모두 김윤환(金潤煥)고문계열이다.
이때 이후보 캠프 창설 멤버들인 하순봉(河舜鳳) 서상목(徐相穆) 백남치(白南治) 변정일(邊精一) 김영일(金榮馹) 박성범(朴成範) 황우려(黃祐呂)의원 등 이른바 「핵심 7인방」은 파동의 책임을 지고 한발짝 물러섰다.
이후보 진영에는 유난히 언론계 출신들이 많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고흥길(高興吉)대외관계특보와 각각 연합통신과 세계일보 부장을 지낸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 윤창중(尹昶重)보좌역,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 차장 출신인 이병효(李炳孝)보좌관 민국홍(閔國泓)씨 등이 경선과정부터 이대표를 도왔다.
그러나 사면파동 후 대언론관계의 무게 중심은 신경식(辛卿植)대선기획단홍보본부장, 김철(金哲)언론총괄특보, 김충근(金忠根) 최문휴(崔文休)특보 등으로 옮겨졌다. 홍보본부내에서는 이경재(李敬在)의원이 인쇄매체를, 이윤성(李允盛)의원이 전파매체를 각각 맡았다.
「이회창대통령후보」를 만든 「원훈(元勳)공신」에 해당하는 「8인회의」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8인회의는 이후보의 정계 입문 직후부터 가동된 각계인사들의 모임으로 황우려의원을 비롯, 황영하(黃榮夏)전총무처장관 유경현(柳瓊賢)전평통사무총장 이흥주(李興柱)전국무총리비서실장 진경탁(陳京鐸)전의원 안동일(安東壹) 진영(陳永)변호사 방석현(房錫炫)서울대교수 등이 멤버다. 이후보의 동생인 이회성(李會晟)에너지경제연구원고문도 막후 역할이 큰 참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