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시장 『출마결심 섰다』…민주당에 全大연기 요청

  • 입력 1997년 8월 11일 12시 08분


趙 淳서울시장은 11일 『민주당을 통해 대통령에 나갈 결심이 섰다』며 『오는 28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을 다음달 10일로 연기해달라』고 姜昌成총재권한대행에게 공식 요청했다고 민주당 張光根부대변인이 밝혔다.

張부대변인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총재단 회의가 끝난 뒤 『趙시장이 자신의 金相男정책특보를 통해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으며 언론에 공표해도 좋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趙시장은 金정책특보를 전날 저녁 북아현동 李基澤전총재 자택, 11일오전 민주당 마포당사로 각각 보내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趙시장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참여와 민주당의 당명 변경문제 등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趙시장의 입당을 통한 대선출마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적극 환영키로 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연기문제와 관련, 趙重衍 河璟根의원과 張慶宇전의원등 3명을 공식대표를 선정, 趙시장측과 협의키로 하고 전당대회 연기에 따른 당헌당규상의문제점과 대선후보 경선실시 여부 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효율적인 대선전략 추진을 위해 趙시장에게 대선후보뿐 아니라 당총재직도 맡기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당무회의 당공식기구를 통해 이를 공론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李富榮부총재는 회의에서 『趙시장의 입당을 환영하고 그를 총재로 추대할 수 있으나, 대선후보는 당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소속 전국 시도의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李전총재와 민주당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趙시장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의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