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만들기]김윤환 「일등공신」 논란

  • 입력 1997년 8월 8일 19시 46분


최근 신한국당내에서는 「李會昌(이회창)대통령후보 만들기」에 金潤煥(김윤환)고문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분분하다. 물론 김고문측은 『단연 허주(虛舟·김고문의 아호)가 일등공신』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회창대표의 핵심 측근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김고문의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는 요즘 내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 측근은 『경선과정에서 김고문의 결정적 역할을 사람들이 알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설명한다. 김고문 자신은 『당내 화합을 위해 사무총장에 민주계의 姜三載(강삼재)의원을 임명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대표는 민정계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정계 인사로는 김고문 외에 李漢東(이한동)고문이 있지만 대표직은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게 김고문측 입장이다. 특히 김고문측은 「TK(대구 경북지역) 연고」를 내세운다. 그러나 이대표 직계로 분류되는 핵심측근들과 초선의원 등 소장파들은 경선과정에서 허주의 역할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일등공신」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 눈치다. 이들은 『경선 돌입 후에는 자연스럽게 대세론이 형성돼 김고문계 인사들마저 자발적으로 이대표를 위해 뛰었다』며 김고문의 「기여도」에 선을 긋는다. 특히 일부 초선의원들은 『김고문은 본선인 대선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가 대표직에 집착하면 집단행동을 해서라도 막겠다』는 「의지」까지 서슴지 않고 내보인다. 〈최영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