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일문일답］『「金心」중립 경선공정성 큰도움』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李會昌(이회창)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행사장에 마련된 임시기자실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중립화의지가 경선의 공정성을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요지. ―경선을 치르면서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아무래도 괴문서사건이라든지 금품수수 문제가 제기됐을 때였다. 이번 경선은 여당 사상 처음 실시하는 자유경선이어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문제가 생겨 어려웠다. 그러나 잘 처리됐다』 ―치열했던 경선후유증을 치유하고 당의 결속과 화합을 이루기 위한 복안이 있는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경선후보 여러분이 모두 원만한 인격과 높은 경륜을 가진 분이므로 경선앙금 때문에 당의 결속과 단합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연말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경선과정에서 밝힌 역할분담론의 실현방안은…. 『그동안 말한 것이 내 생각의 골격이다. 당에 부총재제를 도입하는 것은 당내 민주화를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방안으로 얘기한 것이고 대통령과 내각을 통할하고 있는 총리와의 관계 및 총리의 위상은 평소 생각을 얘기한 것이다』 ―아직 본선이 남아있는데 야당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는가, 성사된다면 누구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는가. 『글쎄, 어느 누구로 단일화될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누구로 단일화되든지 우리가 가진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히 겨뤄 승리할 것이다』 ―김대통령의 경선중립이 경선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가. 『김대통령의 중립의지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실천한 점은 이번 경선의 공정성을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그것이 내게 얼마나 유리하고 불리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 다만 김대통령의 중립의지가 실현되지 않았다면 경선후 승복문제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당 체제개편에 대한 구상이 있는가. 『아직 없다. 경선에 이길지 질지 몰라 생각할 처지가 아니었다. 조만간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개혁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나. 『기회있는 대로 말한 것처럼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이 돼야 하고 개혁이 생활 속에 정착돼야 한다고 믿는다』 〈임채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