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全大/미리본 경선]결선前 2시간 합종연횡 승부수

  • 입력 1997년 7월 18일 20시 21분


손잡고「공정」다짐
손잡고「공정」다짐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득표활동이 숱한 파란속에 20일 밤12시로 마감된다. 그러나 전당대회 당일(21일)에도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현재 전당대회 대의원 상대 각종 여론조사 결과 李會昌(이회창)후보가 2위권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李漢東(이한동) 李壽成(이수성) 金德龍(김덕룡) 李仁濟(이인제)후보 등 4명이 2위권에서 각축중이다. 조직표가 위력을 드러내면서 「이인제돌풍」은 다소 주춤거리는 느낌이다. 경선전에 선두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이회창후보 이외의 다른 후보간 연대가 성사되면 선두를 위협할 수 있으나 2위권 후보 4명이 혼전중이어서 어느 누구도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한동―이수성」연대가 마지막 남은 변수라 할 수 있으나 성사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7명의 후보가 각자 자기 말을 타고 전당대회장에 입장할 경우 이회창후보가 1차투표에서 1위를 할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지지율이 계속 30%대여서 과반수 득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2위와 10% 이상 차이를 보이며 40%대의 득표를 할 경우 결선투표에서 역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뒤집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될 사람을 민다」는 심리가 작용해 대의원들이 이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결선투표에서 압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후보가 40%대의 득표를 하더라도 1차투표에서 표의 양분현상으로 2위 후보 또한 30%이상 득표를 할 경우 결선투표에서의 접전도 가능하다.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35%대의 득표율에 그칠 경우에도 2위후보와의 득표율 차이가 15%를 상회한다면 결선투표에서의 이변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무튼 이후보나 2위후보나 결선투표전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를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이회창 대세론」이 전당대회장의 분위기를 압도하면서 이후보측은 여유있게 연대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35%대의 득표율에 그치고 2위후보와의 득표율차이가 10% 안팎이면 연대움직임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또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30%대의 득표율에 그치고 2위와의 차이가 10% 이내이면 이후보와 2위후보는 사활을 걸고 후보간 연대를 추진하려 할 것이다. 이 경우엔 「역(逆)대세론」이 전당대회장 분위기를 지배, 이후보측은 쫓기는 입장에 서게 된다. 문제는 1차투표 후 결선투표전 한 두시간 동안에 과연 후보간 연대가 성사될 수 있느냐다. 이 경우 2위이하 후보들은 연대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이고 이후보측은 신속한 결선투표 실시를 요구, 뜻밖의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반(反) 이회창」 정서가 강한 일부 민주계인사들이 세규합노력을 하면서 연대의 중개자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김심(金心)」과 관련한 각종 풍설이 전당대회장에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후보들 자신이 「김심」의 향배에 의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후보간 연대가 성사된다해도 대의원들이 따라줄 지는 미지수다. 이탈표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오히려 많다. 만약 결선투표전 후보간 연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엔 1차투표에서 3위이하 후보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은 소신투표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 경우엔 1차투표 1위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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