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舍방문 박찬종후보 회견]『정치개혁커녕 돈정치 판쳐』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23분


신한국당의 朴燦鍾(박찬종)경선후보는 15일 오전 당사에 나와 李萬燮(이만섭)대표서리 閔寬植(민관식)선관위원장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 등을 40여분간 만나 금품살포설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들은 겉으로는 웃음을 지었으나 분위기는 어색했다. 박후보는 회동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가 애당심과 충정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 ―당지도부에 무슨 얘기를 했나. 『민주사회에서 지지의사표현은 자유지만 후보 진영에 사람을 귀속시키고 시도조직책을 둬 전 위원장을 공략대상으로 삼는 게 문제임을 지적하고 당의 조치를 요구했다』 ―무엇이 불공정행위인가. 『지금 정치개혁을 하자는 마당에 당내 경선에서 고비용정치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당측의 당부는 없었나. 『이대표와 민위원장이 「빈대 벼룩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 수는 없지 않으냐」고 부탁하길래 「바로 내가 드릴 말씀」이라고 답했다』 ―확보하고 있는 자료의 증거능력은 충분한가. 『증거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녹음 비디오테이프 사진 사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왜 박후보에게만 증거가 포착됐다고 생각하나. 『나는 대의원에게 우편물을 보내면서 사용한 우표값 외에는 조직활동비를 쓰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금품수수 징후가 내 눈에 들어온 것 같다』 ―李會昌(이회창)후보측에서 증거가 약하거나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 『증거없이 생사람 잡겠나. 자의적 해석에 불과하다』 ―불공정행위가 시정되지 않으면…. 『시정되지 않더라도 오는 21일 전당대회때까지 장렬히 도전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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