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순방 결산 기자간담]

  • 입력 1997년 6월 29일 08시 53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8일밤(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유엔과 멕시코 순방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국내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는 않았지만 종전과는 달리 시사성이 있는 짧은 언급으로 개각 등 향후 정국을 전망케 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이 이날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한미정상회담에서 인도적 지원은 「적극적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북한의 식량부족은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이다. 금년도 내년도 그럴 것인데…. 당장 어렵다니까 어느 정도 도와주자는 이야기다』 ―4자회담 본회담은 언제 열릴 것으로 전망하는가. 『북한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다. 그렇게 (식량난으로) 어렵다고 하면서도 7월8일 金日成(김일성)주석 탈상을 앞두고 중국 러시아 및 해안 등 모든 국경을 봉쇄, 우리가 주는 곡물도 그때에는 주지 말라고 하고 있다. 북한이 (예비회담을 한다고 했으니) 이번에는 약속을 지키는지 보자. 나와 클린턴대통령도 이번에는 지키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다』 ―북한의 붕괴가능성은 어떤가.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다. 제일 경계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1백10만명의 현역군인을 가지고 있으니 도발을 할 경우다. 클린턴대통령과 그 어느 때보다 한미공조가 확고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신한국당 대선후보 등록이 시작됐는데 경선구상은 어떤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국내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여기서 하지 말자』 ―어떤 생각에서 金光一(김광일)대통령정치특보를 임명했나. 『비서실은 金瑢泰(김용태)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다. 김특보는 대통령의 특보로서 비서실과는 다른 여러가지 일을 다룰 수 있다』 ―경선관리 등 김특보에게 특별히 부여한 임무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것은 전부 추측이다』 〈멕시코시티〓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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