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특보 여당 반응]李대표 『긴장』 정발협 『쾌재』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1일 金光一(김광일)전 청와대비서실장을 대통령 정치특보로 임명하자 신한국당내 각 경선주자 진영과 계파는 크게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쪽은 李會昌(이회창)대표측. 김대통령의 의중, 즉 「김심(金心)」의 향배와 관련이 있지않을까 해서다. 당안팎에서는 김특보가 김대통령의 「밀사(密使)」로 경선가도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李壽成(이수성) 朴燦鍾(박찬종)고문 진영과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측은 「이대표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신한국당 안팎에서는 김대통령의 순방기간 중인 이달말까지 경선가도를 뒤흔들만한 「대란(大亂)」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정발협 핵심관계자들은 『이번 주중에 대세를 역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김대통령이 뒤늦게 정신을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표가 경선출마 선언식을 통해 대세를 굳히기 전에 총공세를 펼치고 나설 경우 김특보가 최소한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발협측 관측이다. 이대표측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김특보의 행보는 「김심」의 바로미터일 수밖에 없다』며 『그가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수성고문측은 어느 진영보다 김특보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 박찬종고문측도 경남중 동기동창인 김특보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李漢東(이한동)고문 金德龍(김덕룡)의원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 등 주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김특보가 이수성고문과 가깝다는 소문에 다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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