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갑지구당(위원장 權哲賢·권철현의원) 대의원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어떠한 형태의 금품이나 향응제공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경기 부천―소사지구당(위원장 金文洙·김문수의원) 대의원들은 지구당을 방문한 경선주자들이 금일봉을 전달할 경우 이를 거부키로 의견을 모았다.
「7.21」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한국당내 지구당 대의원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자정(自淨)결의 바람」이다.
권의원은 『각 주자들의 지구당 방문과 지역별 조직책들의 매표(買票)행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의원들의 자정결의는 뜻깊은 일』이라면서 『이 결의를 어길 경우 자체 징계할 것도 결의했다』고 말했다.
인천 남을지구당(위원장 李康熙·이강희의원)도 마찬가지. 이의원은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대의원회의를 소집, 공정 경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지구당(위원장 서한샘의원)과 경기 평택갑지구당(위원장 元裕哲·원유철의원)도 최근 대의원 세미나와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결의를 하고 주자들이 방문할 경우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대의원 자유투표 보장」을 결의한 부산 남갑지구당의 李祥羲(이상희)위원장도 조만간 대의원 회의를 열어 자정결의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 자정결의는 최근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소신대로 투표하겠다」는 대의원이 70∼80% 가량 나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당대회를 한달 남겨둔 시점에서 일부 지구당 대의원의 자정결의가 과연 얼마큼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