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선2년]『나아진 것 별로 없다』 60%

  • 입력 1997년 6월 19일 20시 06분


서울시민 10명중 6명은 지난 95년 7월 이후 2년간의 민선 시행정이 「예전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거나 오히려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73%는 지난 2년간의 공무원 부조리에 대해 「전보다 늘었거나 전과 다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중점추진해야 할 과제로 교통난 해소, 시설물의 안전관리, 환경문제 등을 꼽았으며 趙淳(조순)시장 개인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대체로 잘하거나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 5월 21∼29일 20세 이상 남녀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민선시정 2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났다. ▼시정의 변화〓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시정의 변화에 관해 「전보다 좋아졌다」 (39.1%)는 의견보다 「달라지지 않았다」 (54.9%) 「전보다 나빠졌다」 (6.0%) 등 부정적 응답이 60.9%로 훨씬 많았다. 관선시대보다 더 나빠진 점으로는 △시민부담 가중(55.0%) △공무원의 복지부동(11.7%) △지자체간의 갈등(10.0%) 등을 들었다. 시가 관선시대의 틀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편이다」 (51.4%)와 「그렇지 않은 편이다」 (44.3%)가 엇갈렸다. ▼추진과제〓시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교통난 해소(28.3%) △시설물의 안전관리(24.6%) △환경문제(15.2%)의 순서로 꼽았다. 시민들은 또 시정발전을 꾀하려면 △시공무원의 자질향상(43.3%) △시민들의 관심제고(33.3%) △정부의 간섭축소(14.3%)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시장 평가〓조시장 개인의 직무능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 (77.2%)거나 「매우 잘하고 있다」 (3.6%)는 응답이 우세했다. 남은 임기동안 조시장이 해야할 일로는 △교통 환경 안전 등 현안 해결(36.8%) △공무원 비리 척결(20.5%) △경제활성화(20.2%) △시민복지 향상(12.4%) 등을 꼽았다. 시가 자율성확보를 위해 제정을 추진중인 「지방분권 촉진법」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 (36.7%) 「어느 정도 필요하다」 (53.7%) 등 찬성 의견이 90%를 넘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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