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난항…여야, 조기소집싸고 이견

  • 입력 1997년 5월 26일 20시 24분


신한국당은 26일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권이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 총공세를 펴면서 오는 6월9일 이전에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촉구하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당초 신한국당은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대선자금 공개불가」 발표이후 6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7월 전당대회 이후에 임시국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임시국회에 출석해 대선자금을 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야당이 대선자금 공개를 구실로 이대표 흠집내기를 계속하려는 목적에서 임시국회 개회를 요구하면 여기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朴熺太(박희태)원내총무는 이날 당직자간담회에서 야당측이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3당 총무회담을 제의,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박원내총무는 『야당이 8인 대책위원회를 갖고 내일 양당총재 회동 및 합동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총공세를 펴고 있어 야당의 움직임을 좀더 지켜본 뒤 총무회담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중국방문직전 6월에 임시국회가 열리면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세가 격화되는 등 정국을 불안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선이후로 임시국회 개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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