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선자금 공개촉구 공동투쟁…與 『野도 자숙해야』역공

  • 입력 1997년 5월 26일 08시 07분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입장표명 거부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장외집회 등 강도높은 공동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대선자금 불거론」 입장을 정리하고 야당의 대선자금문제를 거론하며 역공세를 취해 정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8인공동위원회 회의를 갖고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대선자금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장외규탄집회와 가두서명운동 등 대여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당은 이어 27일 金大中(김대중)―金鍾泌(김종필)총재 회동 및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대선자금 공개 촉구를 위한 강도높은 대여투쟁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국민회의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은 25일 이와 관련, 『김대통령이 대선자금공개와 사과 및 탈당 등 국민적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가시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우선 지구당별 규탄집회를 검토한 뒤 대규모 장외집회 등 투쟁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24일 당직자회의에서 『당으로서는 대선자금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정리하고 『(야당이) 하야론까지 들고나오면서 정쟁을 부추기는 것은 정치권 스스로가 발목을 묶는 행위』라고 역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李允盛(이윤성)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선자금은 여야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그 시대 모두의 책임이었음을 야당도 시인하고 자숙하기 바란다』면서 『또다시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일을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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