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與경선/변수들]소장의원등 관망파 향배 관심

  • 입력 1997년 5월 23일 20시 06분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가도에 도사린 변수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워낙 주자도 많은데다 안팎의 정국환경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첫번째 꼽을 만한 변수는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김심(金心)」이다. 이 문제에 대한 김대통령이나 청와대측의 공식입장은 「엄정중립」이다. 신한국당 당직자들이 하는 말도 크게 궤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범(汎)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입장은 다르다. 정발협의 주축들은 여전히 『우리는 어떻든 김대통령의 뜻에 따른다』고 다짐한다. 따라서 정발협이 대규모 결속에 성공하고 김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든 「힘」을 실어주면 「李會昌(이회창)대표」대 「정발협 지지후보」의 대결구도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김대통령의 중립의지가 확고하게 보이고 정발협의 결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관측이 더 많은 점이다. 이 때문에 경선의 공정성 시비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표직 사퇴문제 등 불공정 시비와 갈등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의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선과정과 맞물려 돌아갈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의 후보단일화협상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후보단일화의 성사가능성이 높아지면 「본선 경쟁력」이 확산될 수 있다. 또다른 변수는 아직도 다수인 관망파(觀望派)들의 향배다. 초 재선 등 소장파, 대구 경북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들 관망파들이 각개약진하느냐, 「대세」에 편승하느냐도 경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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