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경선 하루에 끝낸다』…7월10∼15일 유력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신한국당 지도부는 이번 경선에서 대의원 매수와 같은 타락상이 벌어질 것을 크게 걱정하는 눈치다. 만약 당내 경선이 부정시비에 휘말릴 경우 일부 후보의 탈당사태와 같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이번 경선의 1차투표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이런 경우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하루만에 전당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다는 게 지도부의 방침이다. 지난 92년 5천여명의 대의원이 참가한 민자당후보 경선 때 한차례의 투개표에만 6시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만에 결선투표까지 마치는 것은 다소 무리다. 그러나 대의원들을 서울에서 1박하게 할 경우 밤 사이에 대의원 매수행위가 극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도부의 걱정이다. 이 때문에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투개표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전자투표」방식 도입을 건의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날짜는 7월10일에서 15일 사이로 굳어지는 듯하다.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역술가에게 「길일(吉日)」을 알아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찜통더위가 시작되는 무렵이라는 점을 감안, 지난 5년간 비온 날과 유난히 더웠던 날이 언제였는지도 기상청에 알아보고 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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