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주자 잇단 강연정치]이한동-이홍구 고문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6분


▼ 이한동 고문 ▼ 신한국당의 李漢東(이한동)고문은 10일 한국헌법학회 세미나에서 「대선자금 국정조사론」과 「대통령중임제 개헌론」을 주장, 눈길을 끌었다. 이고문은 『92년 대선자금은 민주주의 정통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검찰 차원의 조사가 아니라 전체 정치권이 나서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국민회의측도 지난 95년 「盧泰愚(노태우)비자금」 사건 때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주장했었기 때문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또 「중임제 도입」 등 개헌 필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대통령제는 인물 위주의 투표성향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에 정치의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 아마추어리즘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청량감을 줄지는 모르나 정치적 혼돈과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고문은 『정치의 새로운 리더십은 철저한 검증을 필요로 한다』면서 『대통령후보는 사상, 위기관리능력, 도덕성을 검증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영훈기자〉 ▼ 이홍구 고문 ▼ 신한국당의 李洪九(이홍구)고문은 10일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린 「21세기 전북발전포럼」 초청 강연에서 △부정적 폭로성 비판자제 △비전제시와 정책대결 △금력배제 △결과승복 등 네가지 경선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경선을 원만하게 치르지 못하면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공멸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5월중 경선의 절차와 방법들에 관한 논의가 끝나면 6월에는 주자들간에 광범한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요즘 쉴틈없이 「화두(話頭)」를 던지고 있다. 당내 세력판도와는 별개로 「싱크탱크」는 다른 진영 못지않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또 정책과 국정이슈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사석에서 『내가 이제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큰 변화가 있겠느냐』고 솔직히 말한다. 이고문은 이날 「합종연횡론」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권력분산을 「키 워드」삼아 민주계나 李壽成(이수성)고문측과의 연대를 겨냥하며 당분간은 자신의 비전을 과시하는 데 주력할 것 같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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