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보·이호갑기자]○…30일 대검 중수부 사무실 책상에서 『대선자금과 여야 정치인들의 정치자금에 대해 밝히는 것은 불리하다』는 내용 등이 적힌 메모가 발견돼 한때 검찰이 92년 대선자금과 여야정치인들의 정치자금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
이 메모에는 「말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것을 말하도록 할 것→변호사」라는 내용과 그 아래쪽에 김종국(4/8) 정태수(4/7) ①대선자금 ②정치자금(여/야)」라고 적혀 있었다. 이 메모내용은 검찰이 4월 7,8일로 각각 일정이 잡힌 정총회장과 김씨의 국회청문회에서 대선자금과 정치자금에 대해 밝히지 말 것을 변호인을 통해 종용한 것으로 한때 해석돼 「작은 소동」이 벌어진 것.
이에 대해 검찰측은 『어제(29일) 국회에 파견나가 있는 검찰직원이 여야 협상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해 온 것을 메모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해프닝으로 종결.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이 ㈜한보를 통해 3백억원을 현찰로 빼낸 것과 관련, 이 돈이 중간수사결과 발표때의 정총회장 유용액수 2천1백36억원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 한때 논란.
金相喜(김상희)수사기획관은 이 돈이 추가기소 대상이라고 밝혀 한때 검찰이 2천1백36억원 외에 새로운 자금을 밝혀낸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돌았으나 2천1백36억원내에 포함되는 것으로 최종 확인.수사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安鍾澤(안종택)중수2과장은 『중간수사결과 발표때 정총회장의 진술에 따라 개인용도로 쓴 1천88억원만 기소하고 그룹차원에서 썼다고 주장한 나머지 유용액수는 기소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밝혀낸 3백억원은 예금전표 확인결과 정총회장이 회사운영자금으로 썼다고 한 부분에서 나온 것이며 2천1백36억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
○…朴泰重(박태중)씨가 서울 청담동 카산두손빌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갖고 있던 김의일씨를 협박, 지분을 뺏었다는 김씨의 폭로에 대해 검찰 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발표.
검찰에 따르면 김씨를 상대로 두차례 조사를 벌인 결과 김씨가 카산두손 빌라의 공동소유자가 채무관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자 홧김에 이같은 폭로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는 것. 검찰은 그러나 박씨를 소환조사할 때 카산두손빌라의 매입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추궁할 방침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