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고문,이회창대표 잇단 지원발언…「연대說」까지

  • 입력 1997년 3월 19일 19시 54분


[임채청기자] 신한국당의 金潤煥(김윤환)고문은 18일 李洪九(이홍구)고문과의 양자회동을 마친 뒤 『李會昌(이회창)대표체제는 난국극복을 위한 것이지 대권체제와는 다르다』며 이대표체제의 성격에 대해 나름대로 「선(線)」을 그었다. 김고문은 이대표체제 출범 직후 부터 『이대표를 난국극복을 위한 마지막 카드이자 최선의 카드로 보는 게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생각 아니겠느냐』는 얘기를 해왔다. 이 얘기가 「이회창―김윤환 연대설」에 이어 김고문의 「이회창추대위 결성설」로까지 발전하자 김고문은 몹시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김고문은 『4월말경에나 확실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고문의 최근 행보를 보면 뭔가 이대표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분명하게 감지된다. 신한국당의 차기대선후보와 관련한 그의 지론은 「비민주 비민정계론」과 「영남인사 자제론」으로 요약된다. 이는 곧 「중부권」 「영입파」가 적합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대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된다. 김고문은 최근 『선출직 뿐아니라 공직도 정치적 검증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는 이대표의 입지를 배려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대표를 잘 밀어줘야 경선도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이회창 대망론」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김고문이 『이대표체제는 대권체제와 다르다』며 이대표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향후 정치상황이 극히 유동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고문은 이대표가 일단 말고삐는 잡았으나 과연 성공적으로 올라탈 수 있을지, 혹 「낙마(落馬)」는 하지 않을지 세심하게 지켜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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