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15대국회 임기내 내각제개헌 가능성 시사

  • 입력 1997년 3월 4일 10시 03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4일 "내각제를 해야 야당후보가 단일화되는 여건이고 국민이 (내각제를) 지지한다면 정권교체이상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에 내각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날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국민大 정치대학원 초청으로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우리당은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하지만 문제는 국민이 어느 쪽을 좋아하느냐에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金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금년말 대통령선거에 나설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자민련과의 협상과정에서 자민련이 요구해온 `15대국회 임기내 내각제 개헌'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金총재는 그동안 "내각제개헌은 16대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물어 할 수 있다"며 15대국회 개헌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大選에서 이긴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가면서 잘 풀려나갈 것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출마여부 입장표명 시기에 언급, "오는 5월 전당대회 이전에 밝히게 될 것이고 지금은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총재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미국식 예비선거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정부공작과 금력정치로 야당후보를 여당이 얼마든지 뒤집어 버릴수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면서 "한국에서 미국을 흉내낼 필요는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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