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합동연설회/수원 장안구]노동법날치기 책임 설전

  • 입력 1997년 2월 23일 20시 08분


23일 오후 수원 정자초등학교에서 열린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우는 열기속에 진행됐다. 이날 5명의 후보들은 한결같이 「고향일꾼론」을 내세우며 갖가지 지역개발공약으로 주민정서에 호소했다. 그리고 노동법날치기와 한보사태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자민련 李台燮(이태섭)후보는 「야권단일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뒤 『독선과 오만으로 국민 무서운줄 모르는 金泳三(김영삼)정권에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 무소속 李鶴善(이학선)후보는 고(故)李秉禧(이병희)의원의 측근이었던 점을 부각시키며 자민련의 이후보 공천을 비난한 뒤 『타락한 패거리정치를 타파하고 도덕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기염. 민주당 劉溶根(유용근)후보는 『집권당이 나라 망치는데 의석 보태주러 나왔느냐』 『수원에 웬 강남까마귀가 날아오느냐』며 신한국당과 자민련후보를 싸잡아 비난한 뒤 『민주세력의 참된 야권통합에 나서겠다』고 강조. 신한국당 李浩正(이호정)후보는 『신한국당이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치를 해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야당 공세를 차단한 뒤 『한보사태로 대통령의 아들까지 조사를 받았지만 철저히 조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매국행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 이날 합동연설회장에는 신한국당의 李漢東(이한동)고문 南平祐(남평우) 李在明(이재명)의원, 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총재 金復東(김복동)수석부총재, 국민회의의 韓光玉(한광옥)사무총장, 민주당의 李基澤(이기택)총재 李重載(이중재)고문 등이 나타나 각당 후보를 지원하는 등 단하에서도 열띤 분위기.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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