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의원 「지각 학사모」…동국大 입학 48년만에 졸업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李明宰 기자]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와 관련, 11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68)의원이 오는 25일 동국대 졸업식에서 입학한 지 48년만에 학사모를 쓴다. 지난 49년 동국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권의원은 3학년에 재학중이던 51년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권의원은 이후 53년과 58년 등 두차례 재입학했으나 정치활동 등에 시간을 뺏겨 번번이 미등록제적됐다가 지난해 9월 세번째 복학했다. 권의원은 지난 2학기때 수리경제학 등 전공 6과목을 수강, 마지막 남은 한학기를 이수하며 졸업에 필요한 1백59학점을 땄다. 그러나 권의원이 뒤늦은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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