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입당 권정달의원 『뿌리찾은 느낌』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林彩靑기자」 지난 4.11총선 때 무소속으로 경북 안동을에서 당선됐다가 24일 신한국당에 입당한 權正達(권정달)의원은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실에 들러 『총장실 집기도 내가 총장(민정당)시절 들여놓은 것이다. 옛집에 돌아온 느낌이다』며 민정당과 신한국당이 한 뿌리임을 강조했다. 이에 강총장은 『과거 국정운영경험을 살려 많은 도움을 달라』고 주문했다. 권의원은 지난 총선 때도 신한국당 공천설이 무성했다. 그러나 당시 강총장 등은 『5.18특별법까지 제정, 「역사바로세우기」를 하는 마당에 핵심관련자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며 부인했었다. 총선후 신한국당이 과반수의석확보를 위해 국회파행을 무릅쓰고 당선자를 끌어들일 때도 권의원은 영입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권의원은 80년 보안사정보처장으로 있으면서 국회해산 비상계엄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5.17시국수습방안」을 만든 장본인. 또 언론통폐합과 기자강제해직 등에 깊이 관여한 뒤 준장으로 예편, 민정당 창당작업을 주도했고 초대사무총장을 지냈다. 그러나 검찰은 「역사바로세우기」 과정에서 권의원을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권의원은 입당기자회견에서 「5.18수사 협조에 따른 은전」「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한 평가」등에 대해 『나중에 얘기하자』 『여기서 말할 생각이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그는 『민정당이 3당합당을 거쳐 신한국당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말은 거듭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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