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隣煥공보처장관이 20일 단행된 개각에서 유임됨으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3년10개월간 자리를 지킨 유일한 각료이자 최장수장관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총리가 5명이나 바뀌는 전면개각과 잦은 補閣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 金泳三대통령의 신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吳장관은 지난해 12월 전면개각 당시 끈질긴 경질설을 잠재우며 결국 버텨냈고 이번 개각에서는 `별다른 說'도 흘러 나오지 않은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이에 따라 吳장관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또 한차례의 `개각파도'를 넘어 金대통령과 퇴임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리의 평균 재임기간이 다른 정부에 비해 절반에 못미칠 정도로 개각이 잦았던 문민정부에서 그가 최장수장관 기록행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문민정부의 개혁노선을 전파하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데 대한 金대통령의 평가와 신임이 두텁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吳장관은 金대통령이 공직자 재산공개, 금융실명제 등 각종 개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개혁논리를 대변해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2차례에 걸친 지역민방, 케이블TV 허가 등 이권이 걸린 정부정책을 무리없이 수행하는 등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은 덕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공보처의 한 간부는 "吳장관 취임후 공보처 업무의 틀이 잡혔다고 할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부처장악력과 업무능력을 발휘했다"고 吳장관의 장수비결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