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원들 탈당]야당『정치공작』정국긴장 고조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2시 19분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의 年內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놓고 與野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의원들의 탈당사태와 관련,야당이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은 20일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崔珏圭강원지사와 柳鍾洙 黃鶴洙의원등의 집단탈당이 `정부.여당에 의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자민련 파괴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원내.외에서 가장 강력하고 선명한 對與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자민련은 이를 위해 일단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청년위원회 결성식이 끝난뒤 당직자와 청년당원들이 강원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안기부법 개정안등 원내전략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李東馥총재비서실장은 회의가 끝낸 뒤 "이런 부도덕한 공작정치를 통해 야당을 파괴, 내년 대통령선거까지 이같은 상황을 몰아가려는 정부여당의 작태에 대해 원내외에서 가장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오전 金大中총재, 韓光玉사무총장등 당지도부가 대책회의를 갖고 자민련을 도울 일이 있으면 돕되 현재로선 현 정권과 검찰의 `야당파괴 공작'의 부도덕성을 규탄하고 제동을 거는 데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 鄭東泳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성명을 내고 "검찰이 또다시 야당단체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통해 현정권의 야당파괴공작에 방조하고 있다"며 "현정권은 더 이상 검찰을 정권하수인으로 동원하는 반민주적 정치행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야당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한국당은 `정치파괴' `야당파괴 공작' 운운등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金哲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 "우리는 자민련 출신 지사와 국회의원 시장의 탈당사태마저 두 야당이 공조하에 전부 여당의 공작이니 정치파괴, 야당파괴니 주장하는 것은 우선 야당 자신의 자화상을 몰라는 너무 모르는데서 비롯된 처사"라고 일축했다. 金대변인은 또 "야당은 정당정치 파괴 운운하나 이념도 노선도 다른 정당끼리 오직 정권장악을 위해 야합한 야권이야 말로 정당정치의 파괴자"라면서 "그런 점에서 탈당사태는 야권의 정당정치 파괴공작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반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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