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김대중 흠집내기」가속…목포 강연서 집중비판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9시 57분


「崔永默기자」 국민회의의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이 金大中(김대중)총재에 대한 「반기(反旗)」를 더욱 높이 들었다. 김의장은 12일 호남정치학회 초청으로 목포대에서 가진 「한반도 평화전략과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노동법개정안 등과 관련, 김총재의 「보수화 경향」을 집중 비판했다. 김의장은 『과거 야당은 소외계층을 위해 정책을 생산하고 실천해가는 점에서 그 색깔이 분명했으나 지금은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자기 정체성을 포기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른바 「용공음해」와는 또다른 「역(逆)색깔론」인 셈이다. 김의장은 특히 노동법개정과 관련, 『노동자에 대한 사형선고와 같은 정리해고제가 노동법에 명문화되고 위헌요소가 있는 쟁의시 대체근로제가 입법화돼도 당은 명확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각제반대입장을 거듭 표명한 뒤 『대선에서 승리할 「제삼후보」가 국민회의 전당대회에서 탄생할 것』이라며 김총재를 노골적으로 자극했다. 김의장의 이같은 비판은 김총재가 곤혹스러워 하는 대목을 의도적으로 꼬집은 것이어서 당내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 같다. 그러나 김총재 측근들은 『일일이 상대하지 않겠다』며 아직 표면적으로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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