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하는 대권산실/김윤환]金心-대세 접점서「답」찾을듯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9시 57분


「林彩靑기자」 金潤煥(김윤환)신한국당고문은 정치권안팎에서 「공인(公認)」하는 「킹메이커」다.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정권 때 그의 활약은 누구도 따를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 김고문은 이번에도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는다. 비록 김고문의 중요한 정치적 기반인 TK지역의 반(反)YS정서가 드세기 때문에 애로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의 향배는 정치권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고문은 마음에 두고 있는 여권의 대선후보에 대해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얘기했다. 따라서 「소거법(消去法)」을 적용하면 그가 어떤 사람들을 대선후보로 생각하고 있는지 윤곽이 드러난다. 일찍이 피력한 「영남후보자제론」에 따르면 그 자신과 崔炯佑(최형우) 朴燦鍾(박찬종)고문 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또 현재 「당외인사 불가론」에 따르면 李壽成(이수성)국무총리와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도 제외된다. 「민주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감안하면 金德龍(김덕룡)정무1장관도 아니다. 그렇다면 남는 사람은 李洪九(이홍구)대표와 李會昌(이회창) 李漢東(이한동)고문 등이지만 김고문은 민정계(이한동고문)는 어렵다고 본다. 한가지 주목되는 대목은 그는 「시야(視野)」가 남달리 넓다는 점이다. 그는 야권의 동향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 「대세론」 「당위론」 「현실론」, 이른바 「김심(金心·김영삼대통령의 의중)」 등을 놓고 숙고(熟考)에 들어간 듯하다. 『김고문이 내심 「대세」와 「김심」의 접점을 찾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 원한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그러나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 등 야권인사들을 폭넓게 접촉하기 시작한 데서 엿볼 수 있듯 그의 보폭과 정치적 계산이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바로 이 대목에 김고문의 행보를 보는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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