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의 스케치]김대통령 친필휘호 타임캡슐보관

입력 1996-11-25 20:19수정 2009-09-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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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크〓金東哲기자」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필리핀 수비크에서 개막된 제4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 회원국들간의 무역 투자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 강화방안, 역내 경제활성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이용해 마닐라 빌라모어 공군기지를 출발, 수비크 공항에 도착. 김대통령은 「정상빌라」로 옮겨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정상회의를 준비. 수비크의 큐버 포인트에 위치한 정상빌라는 21채의 빌라와 클럽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는 휴양단지로 필리핀측은 각 정상들에게 빌라 1채씩을 배당. ○…김대통령은 오전 9시10분경 정상회의장인 정상관에 도착, 페이놀 대통령궁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회의장에 입장,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모두 필리핀 전통의상인 「파롱」차림이었으며 김대통령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일곱번째로 회의장에 도착.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타임캡슐 행사에 참석, 다른 나라 정상들과 함께 21세기 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기념품을 담은 소형용기를 범선 모형에 넣었는데 이 내용물은 국립박물관에 보관했다가 오는 2010년 개봉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21세기 아태공동체를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정상회의 기조연설 발췌문과 「21세기 아태 평화 번영」이라고 쓴 친필휘호를 써주었다. ○…정상회의 개막 전날인 24일 APEC개최에 반대하는 필리핀인들의 극심한 시위로 마닐라에서 수비크로 통하는 도로가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으며 오후 늦게부터는 육로통행이 사실상 두절되는 불상사로까지 연결. 1만5천여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승용차와 지프니(버스 비슷한 차량) 등으로 마닐라∼수비크간 고속도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수비크로 향하는 차량들의 통행을 저지. 이에 따라 각국에서 파견된 보도진은 필리핀 공군이 급히 제공한 수송기에 빽빽이 실려 간신히 수비크에 도착하는 등 곤욕을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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